로스트아크
MMORPG
트라이포드 스튜디오 개발
스마일게이트 RPG 운영
사건 사고도 많은 게임이지만(진행형이다), 훌륭한 MMORPG이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11월 7일에 첫 출시한 게임으로, 그때 당시 오픈빨이 엄청나서 대기열 뚫고 들어가기가 굉장히 힘든 게임이었다. 대기열 1만명 이상 몰려 주말에는 아침에 눌러놓고 집안일 다 해놓고 접속하는 유부남 플레이어분들도 대거 있었다고 전해진다..
개요
유려한 그래픽, 장엄한 스토리와 연출, 방대한 컨텐츠 등으로 많은 유저들이 국산 MMORPG의 희망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만든 게임이다. 다만, 핵앤슬래쉬의 느낌보다는 전통적인 슬로우 RPG(와우 같은)의 느낌이 강하다.
스토리
로스트아크는 발표된 바에 의하면 3부작의 스토리로 진행된다고 하며, 현재 1부의 70%정도 왔다고 한다.
(업데이트 주기를 생각하면 3부가 완료되는데 족히 20년은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피스냐고..)
초반부 스토리는 상당히 올드하고 유치하다고 생각되는데, 몇몇 스토리는 정말 잘 만든 스토리이다.
지나가다 들리는 섬의 스토리 조차도 잘 만들었다고 여겨지는 스토리들이 몇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연출과 OST였다.
OST
로스트아크의 OST는 사운드 트랙들이 굉장히 좋아서 음원이 발매되었으며,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까지 따로 할 정도로 웅장하고 장엄한 BGM을 뽐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BGM 목록을 볼 수 있다.
또한, 게임 내에서 원정대 영지에 배치한 오르골을 통해 음반을 들을 수 있다.
게임은 잊혀져도 음악은 남는다고 하였던가, 파이널판타지와 테일즈위버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임 OST들이 있다.
연출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연출이 엄청난 것을 보게되는데, 엘가시아와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컷씬뿐만 아니라 인게임 전투중에도 화면이 뒤집히거나 꺾이고, 주변 상층부에서 다른 주요 인물들이 싸우는 것을 보여주는 등 연출 하나만큼은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콘솔게임에 버금갈 정도의 연출력이 엄청나다.
컨텐츠
로스트아크는 컨텐츠가 적은 편은 아니다. 전투, 생활, 수집 등 여러 컨텐츠로 갈래가 나뉘어져 있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두 해야한다.
소위 말해 숙제가 꽤 있는 편인데, 한 캐릭터만 키운다면 적겠지만 어느정도 성장하고 나면 다캐릭을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골드 수급이 가능한 캐릭터는 6개까지 지정이 가능하며 이것을 다하려고 하면 시간이 없어지고 말것이다.
어떤 컨텐츠를 하든 자유지만, 최종 엔드 컨텐츠인 군단장 컨텐츠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가장 부담스러운 컨텐츠이기도 하다.
로스트아크 갤러리에서 '사이버 유격'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으며, 파티원 한 명이 실수하면 다른 파티원 모두가 사망하는 연대책임제로 이뤄진 패턴이 많다보니 그렇다.
위에 서술했듯이 컨텐츠가 적은 편도 아니고 방대한 컨텐츠이긴 하나 업데이트가 느린 탓에 꽤나 많이 소진되었다.
(한국인의 컨텐츠 소모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긴 하나,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군단장인 일리아칸이 2022년 8월 24일 출시임을 고려하면 카멘이 2023년 9월 13일로 예고되어 있으니 업데이트가 느린편이 맞다.)
물론 군단장 외에도 기타 수집물 컨텐츠를 진행한다고 하면 캘린더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매일매일 바쁘게 모험섬을 돌아다니는 등 할게 엄청 많긴 하다.
운영
스마일 게이트의 운영 악명은 자자한 편인데, 대표적인 예로 소울워커가 있다. 물론, 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 RPG랑 다른 회사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운영을 소홀히 하다가 계약만료 이후 소울워커는 개발사가 스팀으로 리런칭한 사건이 있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인데, 2021년 대한민국 게임업계 연쇄 파동의 최대 수혜자였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 마비노기 세공 사건, 리니지M 문양 롤백 사건 등은 로스트아크의 유저를 대거 유입시켰고, 이후 금강선 디렉터의 소통을 통해 게임 업계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본래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랜덤박스, 강화, 가챠 등을 이용한 단물 빨아먹기식 운영을 하면서도, 고객의 소리를 무시하고 대놓고 고객을 호구 취급 하는 등 홀대하는 스탠스를 취했었다.
2021년 초 넷마블의 한국 페그오 근하신년 스타트 대시 캠페인을 시작으로 트럭 시위가 시작되었으며, 유저가 단합해 게임사의 횡포에 대항하고, 게임사가 유저의 요구를 수용하는 사건을 필두로 하여 메이플, 마비노기, 던파 등 (다 넥슨이네..ㅆ.. 리니지에도 있었지만 NC는 아직도 강경한 스탠스를 취한다.) 트럭시위가 발생하고 간담회가 열려 소통의 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해외 게임사들을 살펴보면 블리자드의 블리즈컨, 닌텐도의 닌텐도 다이렉트 등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초반에 게임사들의 소통 또는 발표를 위한 장을 다소 준비하였으며, 최고 디렉터가 고객들에게 얼굴을 비추곤 했다.
(마비노기 영웅전 10주년에 메인 디렉터가 얼굴도 안비춘거 생각하면..)
로스트아크가 로아온이라는 행사를 시작하며, 금강선 디렉터의 게임 철학과 개발 의도, OST 오케스트라 등 축제 느낌의 소통을 시작해 많은 유저의 감동을 자아냈다. 다른 게임사들도 소통의 필요성을 깨닫고 여러 변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강선 디렉터 사임이후(현재는 스마일게이트 CCO), 상당히 여론이 안좋게 흘러갔는데 늦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로아온 썸머에서의 발표 내용 등으로 유저들이 뿔난 것이다. 오히려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메이플로 이주하게 되는 역수출 현상이 발생해버린것.
로아온 사건은 밑의 뽈쟁이 툰을 참고하면 이해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규모 컨텐츠를 2021년 메이플 난민 사태때 너무 빨리 업데이트하면서 템포를 잘못 조절하고 실적은 실적대로 낸 금강선 디렉터가 사람들이 박수칠 때 총괄 디렉터도 뽑지 않고(삼권분립을 시키면 어떡행..) CCO로 떠나버린 것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있다.
결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임이지만, 잘 만든 게임임에는 틀림 없다.
탄탄한 스토리와 눈을 휘어잡는 연출, 귀가 즐거운 OST, 사이버 유격(?) 등 수작이라고 불릴 만큼 잘 만든 게임이지만,
운영이 많이 많이 아쉽다.
(내 친구는 하이퍼 익스프레스 할거라고 회사 점심시간에 뛰쳐나와서 집에서 캐릭 만들었더니 베른남부 패스가 아닌 파푸니스 패스를 지급해서 화내며 하루 더 기다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 날 긴급 방송도 있었지만, 패스가 잘못 지급된 것에 관해서는 아예 언급 조차 없었던 것 자체에도 분노했다.)
앞으로의 미래가 좀 어둡긴 하지만, 진행이 더딘 유저 혹은 이제 시작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크라시아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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